논문 정보
宗筋의 部位와 機能에 관한 考察 [논문열람(PDF)↗]
- 저자
- 金鍾鉉(嘉泉大學校 韓醫科大學 原典醫史學敎室), 金度勳(嘉泉大學校 韓醫科大學 原典醫史學敎室)
- 학술지
-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
- 권호
- 제30권 제4호
- 발행 연도
- 2017
- 태그
이 기사는 입문자를 위해 간략히 설명된 Atlas Basic Ver.이며, 보다 정밀한 해설은 Atlas Original Ve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줄 요약
宗筋을 성기능의 좁은 표지로 고정하지 말고, 텍스트가 요구하는 기능의 층위에 따라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하는가가 달라지는 개념으로 다시 보게 만드는 글이다.
논문의 문제의식
宗筋은 『黃帝內經』에서 오래 쓰여 온 용어이지만, 정작 그것이 무엇인지 설명하려 하면 자료가 생각보다 적고 설명이 짧아 개념의 윤곽을 잡기 어렵다는 점에서 논문이 출발한다. 국내 교과서에서도 宗筋 설명을 찾기 어렵고, 기존 연구 역시 남성 성기능 병증을 말하는 과정에서 보조적으로 언급하는 수준에 머물러 宗筋 자체의 부위·기능·관련 장부·경락을 정리하지 못했다고 본다. 이 논문이 겨누는 핵심은 ‘정의가 없는 공백’을 메우는 일이 아니라, 한의학 개념이 종종 정의로 먼저 주어지기보다 문장(용례)에서 필요해져 호출되며 누적된다는 점을 드러내는 데 있다. 그래서 저자는 宗筋을 한 문장으로 단정하기보다, 흩어진 용례를 모아 어떤 기능을 말할 때 宗筋이 불려 나오는지, 어떤 부위를 말할 때 그 자리가 잡히는지를 재구성하려 한다.
논의의 전개
- 전개는 정의를 세우고 적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용례를 모으고 분류한 뒤 기능과 부위를 다시 배치하는 흐름으로 진행된다. 논문의 중심은 서로 다른 문장들이 요구하는 설명의 자리를 비교해 宗筋이 들어가야 하는 위치를 잡는 데 놓인다.
- 이를 위해 『四庫全書』 DB에서 宗筋 용례를 최대한 취합하고, 빠질 수 있는 주요 의서·기존 연구 문헌을 보완한 뒤, 『黃帝內經』은 주석서까지 포함해 별도로 검토한다.
- 첫 번째 전환은 기능을 하나로 묶지 않고 기능군을 분리하는 지점이다. 宗筋 기능을 房事(성교) 관련과 束骨·利機關 관련으로 갈라 보아 호출되는 설명 국면이 다름을 드러낸다.
- 두 번째 전환은 기능 구분이 곧바로 부위 재배치로 이어지는 지점이다. 성교 국면은 前陰·陰器 주변, 束骨·利機關 국면은 氣街穴을 포함한 小腹部로 초점이 이동한다.
- 부위는 해부학적 좌표처럼 먼저 확정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설명하려 하는가가 먼저이고 그 기능을 성립시키기 위해 어디를 宗筋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가가 뒤따르는 방식으로 정리된다.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지견
- 宗筋의 정답 정의가 아니라, 한의학적 설명이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층위로 작동한다는 감각을 형성한다.
- 房事 국면에서는 前陰·陰器 중심의 운동성과 결부되어 설명되지만, 束骨·利機關 국면에서는 전신 운동의 기반점·관절 안정·운동성 유지의 중심 구조로 호출된다.
- 장부·경락 관계는 고정 속성이 아니라 특정 기능을 설명할 때 중심이 되는 연결로 읽히며, 肝이 筋을 주하고 藏血하는 맥락이 각각 요청된다는 점을 드러낸다.
- 부위 견해의 차이를 맞다/틀리다보다 기능 인식 차이로 보게 하여, 개념을 ‘정의’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 선택되는 설명’으로 인식하게 한다.
연구의 의의
- 텍스트 용례를 통해 기능·부위·관련 연결을 재배치하는 과정 자체가 한의학 이론이 설명을 위해 만들어진 구조임을 드러낸다.
- 입문 단계에서는 한 줄 문장을 고정 사실로 두기보다, 어떤 설명을 필요로 할 때 등장하고 어떻게 엮이는지를 따라가게 함으로써 원전학적 사고의 출발점을 마련한다.
이 연구의 주목할 만한 특징 – 한의학 측면
- 宗筋을 단일 기능으로 고정하지 않고, 성교 국면과 束骨·利機關 국면으로 구분해 같은 용어가 다른 생리 설명을 담당할 수 있음을 드러낸다.
- 肝을 고정 정의로 두기보다, 宗筋 설명 국면에서 肝이 전면에 나오는 이유(筋을 주함, 藏血하여 筋을 滋潤함)를 연결해 보여 준다.
- 부위 견해의 갈림을 기능 층위와 결부시켜, 氣街穴을 포함한 小腹部 결론을 ‘부위 찾기’가 아닌 ‘설명 정합성’의 문제로 정리한다.
이 연구의 주목할 만한 특징 – 원전학 연구 측면
- 텍스트를 교과서 문장으로 두지 않고, 『四庫全書』 DB 등에서 宗筋 용례를 최대한 모은 뒤 분류하고 중복은 가능한 최초 문헌을 기준으로 채록한다.
- 원전학이 사전식 정의가 아니라 반복 호출과 문제 해결 방식을 추적해 설명 구조를 복원하는 작업임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한계 또는 쟁점
- 문헌 기반 재구성의 강점만큼 텍스트 밖에서 검증되는 층위는 남는다. 예컨대 宗筋 부위를 氣街穴을 포함한 小腹部로 보는 결론은 기능 정합성에서 도출된 것이며 해부학적 실체 확정은 아니다.
- 宗筋–衝脈 관계는 원문에서 직접 설명이 부족하여 衝脈 기능을 경유한 추론이 필요하고, 이는 추가 재독해·주석 비교·관련 개념 재정리 쟁점을 남긴다.
- 임상적 활용보다 이론·독해 정합성에 집중했기에 실제 병증 이해에서 이 설명이 어떻게 선택되는가가 다음 질문으로 열린다.
관련 용어 정리
宗筋(종근)
특정 생리·병리 국면에서 운동과 기능이 성립하기 위한 중심 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개념.
房事(방사)
성교라는 행위가 가능해지는 생리적 조건을 설명하기 위해 宗筋이 중심적으로 호출되는 국면.
前陰(전음)
宗筋이 성교 국면에서 작동을 설명할 때 기능이 집중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사용되는 표현.
束骨利機關
전신 운동 구조를 지탱하는 기능을 설명하는 데 宗筋이 호출될 때 사용되는 표현.
氣街穴(기가혈)
宗筋의 위치를 小腹부로 확장해 이해하려 할 때 기준점으로 작동하는 개념적 자리.
小腹부(소복부)
宗筋이 전신 운동의 기반으로 설명될 때 선택되어 등장하는 공간 표현.
肝(간)
筋을 주하고 藏血하여 筋을 자윤한다는 연결을 성립시키기 위해 호출되는 장부 개념.
의미관계망 분석
관계쌍 1
이 관계망은 宗筋을 성기능 표지로만 좁히지 않게 만드는 핵심 연결이다. 宗筋은 機關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호출되며, 전신 운동 구조의 중심점이라는 설명을 성립시키는 자리로 놓인다.
관계쌍 2
이 관계망은 宗筋이 성교라는 특정 국면에서 어떻게 설명되는지를 보여 준다. 宗筋은 기관 자체의 물리적 정의가 아니라, 房事라는 행위가 가능해지는 운동성과 긴장을 설명하기 위해 호출되는 구조로 제시된다.
관계쌍 3
이 관계망은 부위가 고정 좌표가 아니라 기능 설명의 정합성에 따라 설정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束骨·利機關의 기능을 포함시키는 순간, 宗筋의 공간은 氣街穴을 포함한 小腹部로 확장되는 방식으로 정리된다.
더 살펴볼 문제
- 宗筋이 서로 다른 기능 국면에서 반복 호출될 때, 그 의미를 하나의 고정 정의로 묶을지, 국면마다 세워지는 설명으로 이해할지라는 문제가 남는다. 특히 束骨·利機關을 통해 宗筋을 운동의 기점으로 읽는 해석이 『內經』의 다른 중심점 개념들과 어떤 설명 구조를 공유하는지도 질문으로 이어진다.
- 텍스트에 명시가 부족한 연결(예: 宗筋–衝脈)을 다룰 때, 문맥에 근거한 합리적 추론과 과도한 해석 확장을 구분하는 기준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가 남는다. 이는 한의학 원전에서 말하는 ‘부위’를 해부학적 좌표로 확정하는 읽기와, 기능이 성립하기 위해 설정되는 설명의 자리로 이해하는 읽기 사이의 경계를 다시 묻게 만든다.